Page 157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P. 157

『   』 제136호 | 한국선 이야기 8 |      ‘풍수도참사상과 선사상의 상관성
                남종선 전래와 나말여초 구산선문의 형성 ⑥
                                             여부’에 대한 물음에 대하여 무어라
                                             답하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선각

                                             국사先覺國師 도선道詵(827~898)이 한
             도선! 동리산문의                       국 사회에 끼친 영향력이 지대하기

             선승인가                            때문이다. 도선에게 운명의 딱지처

             풍수도참의 비조인가                      럼 따라다니는 ‘풍수설의 대가’니 ‘풍
                                             수도참의 비조鼻祖’니 ‘비기秘記의 원

                                             조’니 하는 수식어들은 그가 동리산
             김방룡 충남대학교 교수
                                             문의 대표적인 선승禪僧이었다는 사
                                             실을 가리기에 충분하다.

                                               전라남도 곡성군 태안사를 중심으

                                             로 한 동리산문의 개산조 혜철慧徹
                                             (885~861)은  도의와  홍척과  더불어
                                             마조도일의 제자인 서당지장으로부

                                             터 인가받아 왔다. 따라서 혜철로부

                                             터 인가받은 도선은 마조의 정맥을
                                             잇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한 도
                                             선에게서 풍수도참사상이 출현한 것

                                             이다. ‘이점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
               김방룡   충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전북
               대 철학과 학부, 석사 졸업, 원광대 박사       해야 하는가?’라는 난제를 해결하는
               졸업. 중국 북경대, 절강대, 연변대 방문
               학자.  한국선학회장과  보조사상연구원         것은 나말여초의 선사상에 접근하기
               장 역임. 『보조지눌의 사상과 영향』, 『언      위한 또 하나의 관문이다.
               어,  진실을  전달하는가  왜곡하는가』(공
               저)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155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