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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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동리산 태안사 대웅전. 사진: 곡성군
었고, 23세에 천도사穿道寺에서 구족계를 받은 이후 도선은 독자적인 길에
들어선다. 이 시기 당나라 무종에 의한 회창법난이 일어났고, 846년 해상
왕 장보고가 염장에 의하여 피살되기도 하였다. 견훤과 궁예 등이 등장한 것
은 이로부터 50년 정도 이후의 일이니, 도선이 신라왕조를 부정하고 새로운
왕조를 꿈꾸면서 풍수도참사상을 창안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신화의 베일 밖 도선의 진면목
월출산 도갑사에 있는 「도선 수미 양대사 비문」은 조선 초 문장가 이경
석李景奭이 지은 것이고, 옥룡사에 있는 비문는 고려 문신 최유청崔惟淸이
지은 것이다. 도선의 저술로 『정감록鄭鑑錄』 또는 『도선밀기道詵密記』가 있다
고 하나 모두 후인이 도선의 이름을 가탁하여 지은 것이고, 그 외에도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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