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4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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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연심우소요 47_ 법주사 ❷



          붓다의 가르침이


          머무는 절 법주사







          정종섭_ 한국국학진흥원장





            법주사는 속리산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런저런 일로 지난날 나도 법주

          사에는 여러 차례 찾아왔다. 속리산을 보러 온 김에 절에 들르기도 했고,
          절에 들르는 길에 속리산의 풍광을 즐기기도 했다. 법주사는 신라시대 창

          건 이후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가람 형태가 다소 변했지만, 사찰의 운
          치와 격조를 잘 간직하고 있고, 불상, 전각, 불화 등으로 가득 찬 불교유

          산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사역에 들어서는 순간 누구나 속세를 멀리 떠

          나 붓다의 세계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어 있다. 산지 승원(Buddhist
          Mountain Monasteries)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이유이기도 하리라.



            흰 노새에 싣고 온 불경을 봉안한 절



            법주사의 개산조開山祖로 알려진 신라시대 의신義信(?〜?) 화상이 붓다

          의 가르침을 배우러 당나라로 갔다가 다시 천축국, 즉 인도로 가서 불교
          를 배우고 귀국하여 553년(진흥왕 14)에 법주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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