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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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볼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1977년 구마고속도로 개통식에

          참석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해인사를 참배했을 때도 백련암에서 칩거하
          며 마중하지 않은 일과 5공화국 때 각 종교 원로들에게 국정자문위원을

          억지로 떠맡겼을 때 대통령이 비서를 보내서 청와대에 직접 초청을 해도
          한 번도 응한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스님께서 오만해서가 아니라 종교인

          으로서 어떻게 처신해야 한다는 인생관이 확고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성철스님의 법력法力이기도 합니다.

            성철스님이 정치인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을 들은 일이 있는데, 우리
          나라 정치인들이 입으로는 애국애족과 민주주의를 부르짖지만 속을 들

          여다보면 국가와 국민이야 어떻게 되든 오로지 사리사욕만 채우는 사람
          들이 대부분이라고 하셨습니다. 큰스님께선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후
































          사진 4. 1995년 1월 8일 해인사선원 용맹정진을 마치고 남산 제1봉을 등반한 도반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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