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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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류의 한 부분이기에.

                  그러므로 결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는가 물어보지 말지니
                  그것은 그대를 위한 조종弔鐘이기에.



                심지어 물리학자 아인슈타인(Einstein, 1869~1955)도 “인간은 우리가 ‘우

             주’라고 부르는 전체의 일부분인데 자기 자신을 나머지 세계와 분리된 것
             으로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시각적 망상’으로서 이런 망상에서 스스로

             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참된 종교에서 다루어야 할 화두”라
             고 했습니다.



                나가면서



                불교인이든 아니든 화엄 사상을 체득하게 되면 여러 가지 면에서 크

             게 덕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중 몇 가지만 들어보면, 일단 모두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나 홀로 망망대해에 외롭게 떠다니는 부평초가 아

             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 나와 남의 구별이 없어지므로 남의 아픔

             이 곧 나의 아픔이라는 참된 의미의 자비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부처님이나 성인들이 깨달았으니 그들과 나도 한 몸이므로 나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화엄

             의 가르침을 체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강남   서울대 종교학 석사, 캐나다 맥매스터대에서 ‘화엄 법계연기에 대한 연구’로 Ph.D. 학위취득. 저
               서로는 『불교이웃 종교로 읽다』, 『세계종교 둘러보기』,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나를 찾아가는 십우
               도 여행』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예수』 등이 있다.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종
               교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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