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고경 - 2024년 9월호 Vol.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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른 하나는 “수행승들이여, 태어나지 않고(ajātaṃ), 생겨나지 않고(abhūta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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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지지 않고(akataṃ), 형성되지 않은 것(asaṅkhataṃ)이 있다.” 라는 것
이다.
또한 니까야에서 열반을 ‘불사不死(amata)의 경지’라고 표현하는 구절들
도 ‘열반 궁극실재론’의 근거로 채택되곤 한다. 예컨대 이런 식의 이해다.
- <‘불사不死(amata)의 경지’라는 말은 열반을 체득하면 ‘영원히 죽지 않는
경지’에 이른다는 뜻이다. 따라서 열반은 변하지 않을 수 있는 ‘불변·절
대의 궁극실재’가 되는 것이다.>
대승불교에서 근거를 찾는 경우
‘열반 궁극실재론’의 근거를 대승경론에서 구하는 경우는, 대승 열반
경인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에서 말하는 ‘열반의 특성에 관한 설명’이 즐
겨 거론되곤 한다. 특히 열반의 특성을 ‘상常·낙樂·아我·정淨’의 네 가지
로 설명하는 것이 강력한 근거로써 채택된다.
“만약 ‘부처 [본연의] 면모를 봄[見佛性]’으로써 번뇌를 끊을 수 있다면
이것을 ‘완전한 열반[大般涅槃]’이라 부르니, ‘부처 [본연의] 면모[佛性]’를 보
기 때문에 ‘늘 [본연에] 머무름[常]’·안락함[樂]·‘[참된] 자기[我]’·온전함[淨]
이라 부르고, 이러한 뜻이기 때문에 번뇌를 끊어 없애는 것도 ‘완전한 열
반[大般涅槃]’이라 부른다.” 3)
2) 『우다나』 80; 전재성 번역 『우다나』 8-3, 「열반의 경」③, 같은 책, p.216.
3) 『열반경』 권23 「광명변조고귀덕왕보살품光明遍照高貴德王菩薩品」(T12, p.758c15~18). “若見佛性能斷
煩惱, 是則名爲大般涅槃, 以見佛性故, 得名爲常樂我淨, 以是義故, 斷除煩惱亦得稱爲大般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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