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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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대사는 소주성 동쪽 삼십오 리 떨어진 조계산에 머무시니,법
              은 한 종(宗)이나 사람에게 남쪽과 북쪽이 있어 이로 말미암아
              남쪽과 북쪽이 서게 되었다.
                어떤 것을 ‘점(漸)’과 ‘돈(頓)’이라고 하는가?
                법은 한가지로되 견해에 더디고 빠름이 있기 때문이다.견해가
              더딘즉 ‘점’이요 견해가 빠른즉 ‘돈’이다.법에는 ‘점’과 ‘돈’이 없
              으나 사람에게는 영리함과 우둔함이 있는 까닭으로 ‘점’과 ‘돈’이
              라고 이름한 것이다.


                世人이 盡傳하되 南‘宗’能北(比)秀라 하니 未知根本事由니라 且秀禪師
                는 於荊南府當(南荊苻堂)陽縣玉泉寺에 住持(時)修行하고 惠能大師
                는 於韶州城東 三十五里曹溪山에 住하니 法卽一宗이나 人有南北
                (比)라 因此便立南北이니라 何名(以)漸頓고 法卽一種이로되 見有遲疾
                   이
                이라 見遲卽漸이요 見疾卽頓이니 法無漸頓이요 人有利鈍故로 名漸頓이
                니라.

                일찍이 신수스님은 사람들이 혜능스님의 법이 빠르고 곧게 길
              을 가리킨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신수스님은 드디어 문인 지
              성스님을 불러 말하였다.
                “너는 총명하고 지혜가 많으니,나를 위하여 조계산으로 가라.
              가서 혜능스님의 처소에 이르러 예배하고 듣기만 하되,내가 보

              내서 왔다 하지 말라.들은 대로 그 뜻을 기억하여 돌아와서 나
              에게 말하여라.그래서 혜능스님의 견해와 나와,누가 빠르고 더
              딘지를 보게 하여라.너는 첫째로 빨리 오너라.그래서 나로 하
              여금 괴이하게 여기지 않도록 하라.”
                지성은 기쁘게 분부를 받들어 반달쯤 걸려서 조계산에 도달하
              였다.그는 혜능스님을 뵙고 예배하여 법문을 들었으나 온 곳을
              말하지 않았다.





                                                      제1권 돈황본단경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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