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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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자기의 성품은 그릇됨도 없고 어지러움도 없으며 어리석음도
              없다.생각생각마다 지혜로 관조하여 항상 법의 모양을 떠났는
              데,무엇을 세우겠는가.자기의 성품을 단박 닦으라.세우면 점차
              가 있으니 그러므로 세우지 않느니라.”
                지성은 예배하고서 바로 조계산을 떠나지 아니하고 곧 문인이
              되어 대사의 좌우를 떠나지 않았다.


                大師謂志誠曰 吾聞汝(與)禪師敎人하되 唯傳戒定惠라 하니 汝(與)和
                尙의 敎人戒定惠는 如何오 當爲吾說하라 志誠(城)曰 秀和尙의 言戒
                定惠는 諸惡不作을 名爲戒요 諸善奉行을 名爲惠요 自淨其意를 名
                爲定이라 此卽名爲戒定惠니 彼作如是說이어니와 不知和尙所見은 如
                何오 惠能和尙答曰 此說은 不可思議나 惠能所見은 又別하니라 志誠
                (城) 問 何以別고 惠能答曰 見有遲疾이니라 志誠(城) 請 和尙說
                   이
                                                          이
                所見戒定惠한대 大師言하되 ‘如’汝聽吾(悟)說하야 看吾(悟)所見處하라
                心地無‘疑’非自性(姓)戒요 心地無亂이 是自性(姓)定이요 心地無癡
                自性(姓)‘是’惠니라 能大師言하되 汝戒定惠는 勸小根諸人이요 吾戒定

                惠는 勸上[根]人이니 得悟(吾)自[性]하면 亦不立戒定惠니라 志誠(城)이
                                                     은
                言 請大師說不立은 如何오 大師言 自性(姓) 無非無亂無癡하야
                念念般若觀照하야 常(當)離法相하나니 有何可立고 自性(姓)頓修하야
                立有漸이라 此所(契)以不立이니라 志誠이 禮拜하고 便不離曹溪山하야
                卽爲門人하야 不離大師左右니라.
                ○자성돈수(自性頓修 자성으로 단박 닦음):육조는 「제8무
                념 편」에서 “미혹한 사람은 점점 계합하고[迷人漸契]깨친
                사람은 단박에 닦는다[悟人頓修]”고 말함과 같이,깨침[悟]

                은 모두 돈수(頓修)임을 말하였다.돈황본에서는 “자성으로
                단박에 닦는다[自性頓修]”고 간명하게 말하였으나,각 본(本)
                에서는 “자성이 스스로 깨쳐서 단박에 깨치고 단박에 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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