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0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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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을 설명하시었다.
                육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법달아, 법화경 에는 많은 말이 없다.일곱 권이 모두 비유
              와 인연이니라.부처님께서 널리 삼승을 말씀하심은 다만 세상의
              근기가 둔한 사람을 위함이다.경 가운데서 분명히 ‘다른 승(乘)
              이 있지 아니하고 오로지 한 불승(佛乘)뿐이라’고 하셨느니라.”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법달아,너는 일불승을 듣고서 이불승을 구하여 너의 자성을

              미혹하게 하지 말라.경 가운데서 어느 곳이 일불승인지를 너에
              게 말하리라.
                경에 말씀하기를 ‘모든 부처님․세존께서는 오직 일대사인연
              (一大事因緣)때문에 세상에 나타나셨다’고 하셨다.【이상의 열여
              섯 자는 바른 법이다.】이 법을 어떻게 알며 이 법을 어떻게 닦을
              것인가?너는 나의 말을 들으라.
                사람의 마음이 생각을 하지 않으면 본래의 근원이 비고 고요
              하여 삿된 견해를 떠난다.이것이 곧 일대사인연이니라.안팎이
              미혹하지 않으면 곧 양변(兩邊)을 떠난다.밖으로 미혹하면 모양

              에 집착하고 안으로 미혹하면 공(空)에 집착한다.모양에서 모양
              을 떠나고 공에서 공을 떠나는 것이 곧 미혹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법을 깨달아 한 생각에 마음이 열리면 세상에 나타
              나는 것이니라.
                마음에 무엇을 여는가?
                부처님의 지견을 여는 것이다.부처님은 깨달음이니라.네 문
              으로 나뉘나니,깨달음의 지견을 여는 것과 깨달음의 지견을 보
              이는 것과 깨달음의 지견을 깨침과 깨달음의 지견에 들어가는
              것이니라.열고[開]보이고[示]깨닫고[悟]들어감[入]은 한 곳으
              로부터 들어가는 것이다.곧 깨달음의 지견으로 자기의 본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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