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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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은 법문을 듣고 그 말끝에 문득 깨달아 곧 본래의 마음에
계합하였다.그는 일어나서 예배하고 스스로 말하였다.
“큰스님이시여,제자는 옥천사에서 왔습니다.신수스님 밑에서
는 깨치지 못하였으나 큰스님의 법문을 듣고 본래의 마음에 계
합하였습니다.큰스님께서는 자비로써 가르쳐 주시기 바라옵니
다.”
혜능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거기에서 왔다면 마땅히 염탐꾼이렷다!”
지성이 말하였다.
“말을 하기 이전에는 그렇습니다만,말씀을 드렸으니 이미 아
니옵니다.”
육조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번뇌가 곧 보리임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神秀師嘗(常)見人이 說惠能法의 疾直指(旨)路하고 秀師遂喚(換)門
人僧志誠曰 汝聰明多智하니 汝與吾至曹溪山하야 到惠能所하야 禮
拜但聽하되 莫言吾使汝來하고 所聽得(德)意旨를 記取하야 却來與吾
說하야 看惠能見解與吾誰疾遲케 하되 汝第一早來하야 勿令吾忄在 (土在)
하라 志誠이 奉使歎喜하야 遂半月中間에 卽至曹溪山하야 見惠能和尙
하
(當)고 禮拜卽聽하되 不言來處러니 志誠(城) 聞法하고 言下便悟하야
이
卽契本心하고 起立卽禮拜하야 自言하되 和尙하 弟子從玉泉寺來니다
秀師處에 不得(德)契悟러니 聞和尙說하고 便契本心하오니 和尙은 慈悲
로 願當敎(散)示하소서 惠能大師曰 汝從彼(被)來면 應是細作이로다 志
誠曰 未說時卽是나 說‘及’了不(卽)是니다 六祖言하되 煩惱卽是菩提
도 亦復如是니라.
대사께서 지성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들으니 너의 스님이 사람을 가르치기를 오직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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