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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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불견유무(不見有無)가 진해탈(眞解脫)
“경에서 이르기를 ‘있음[有]과 없음[無]을 보지 않는 것이 참
다운 해탈이다’고 하시니,어떤 것이 있음과 없음을 보지 않는
것입니까?”
“ 깨끗한 마음을 증득하였을 때를 곧 ‘있음’이라 하고,그 가운
데서 깨끗한 마음을 얻었다는 생각이 나지 않음이 곧 ‘있음’을
보지 못한다고 하느니라.
나지도 않고 머물지도 않는다는 생각을 얻고서,나지도 않고
머물지도 않는다는 생각을 짓지 않는 것이 곧 ‘없음’을 보지 못
함이니,그런 까닭에 ‘있음과 없음’을 보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니라.
능엄경 에 이르기를 ‘지견(知見)에 앎[知]을 세우면 무명(無
明)의 근본이 되고 지견에 보는 것이 없으면 이것이 곧 열반이
며 또한 해탈이라 한다’고 하였느니라.”
問 經云 不見有無卽眞解脫이라 하니 何者是不見有無오
答 證得淨心時에 卽名有요 於中에 不生得淨心想이 卽名不見有也
니라 得想無生無住하야 不得作無生無住想이 卽是不見無也니 故로
云不見有無也니라 楞嚴經云 知見에 立知하면 卽無明本이요 知見에
無見하면 斯卽涅槃이라 亦名解脫이니라.
8.무소견(無所見)
“어떤 것이 보는 바가 없는 것입니까?”
“ 만약 남자나 여자 및 일체 색상을 보되 그 가운데에 사랑함
과 미워함[愛憎]을 일으키지 아니하여 보지 못함과 더불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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