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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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체처에 무심함을 알면 곧 이것이 무념이니 무념을 얻
을 때에 자연해탈이니라.”
“ 어떻게 하여야 부처님의 행을 행하는 것입니까?”
“ 일체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부처님 행동이라 하며 또 바른
행동이라 하며 또 성스러운 행동이라 함이니,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있음과 없음,미워함과 사랑함 등을 행하지 않는 것이니라.
대율 5권 보살품에서 이르기를 ‘일체 성인들은 중생의 행동을
행하지 않고 중생들은 이와 같은 성인의 행동을 행하지 않는다’
고 하였느니라.”
“ 어떤 것이 바로 보는 것입니까?”
“ 보는 바 없음을 보는 것을 곧바로 보는 것이라 하느니라.”
“ 어떤 것이 보는 바 없음을 보는 것이라 합니까?”
“ 일체 색(色)을 볼 때에 물들거나 집착함을 일으키지 아니함이
니,물들거나 집착하지 아니한다 함은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므로 곧 보는 바 없음을 본다고 하는 것이니
라.
만약 보는 바 없음을 보는 것을 얻었을 때 곧 부처님의 눈이
라 하나니 다시 별다른 눈이란 없느니라.
만약 일체 색을 볼 때에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되면 보는 바가 있다고 하는 것이니,보는 바가 있음이 곧 중생
의 눈이니라.다시 별다른 눈을 가지고 중생의 눈이라 할 것이
없으니,내지 다른 오근(五根)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問 此頓悟門은 以何爲宗이며 以何爲旨며 以何爲体며 以何爲用고
答 無念으로 爲宗이요 妄心不起로 爲旨며 以淸淨爲体요 以智爲用이니라
問 旣言無念爲宗인댄 未審커라 無念者는 無何念고
答 無念者는 無邪念이요 非無正念이니라
問 云何爲邪念이며 云何名正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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