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7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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云하되 今正妄念起時에 佛在何處닛고
                師云 汝今覺妄起時에 覺이 正是佛이니 可中에 若無妄念하면 佛亦無
                니라 何故로 如此오 爲汝起心作佛見하야 便謂有佛可成하되 作衆生見
                하야 便謂有衆生可度라 하나니 起心動念이 摠是汝見處라 若無一切見
                하면 佛이 有何處所리오 如文殊가 纔起佛見하고 便貶向二鐵圍山이니라
                云하되 今正悟時에 佛在何處닛고
                師云 問從何來며 覺從何起오 語黙動靜一切聲色이 盡是佛事어늘
                何處覓佛고 不可更頭上安頭하고 觜上加觜니 但莫生異見하면 山是
                山水是水요 僧是僧俗是俗이라 山河大地日月星辰이 摠不出汝心이며
                三千世界 都來是箇汝自己니 何處에 有許多般이리오 心外無法하니
                滿目靑山이니라 虛空世界晈晈地하야 無絲髮許도 與汝로 作見解니 所
                以로 一切聲色이 是佛之慧目이니라 法不孤起라 仗境方生이니 爲物之
                故로 有其多智하니라 終日說하나 何曾說이며 終日聞하나 何曾聞이리오
                所以로 釋迦四十九年說이 未曾說着一字니라.


              11.보리의 마음


                “만약 그렇다면 어느 곳이 깨달음입니까?”

                “ 깨달음은 일정한 처소가 없느니라.부처라 해서 역시 깨달음
              을 얻는 것이 아니며,중생이라 해서 깨달음을 잃는 것도 아니
              다.깨달음은 몸으로 얻지 못하며,마음으로도 구할 수 없는 것
              이니,일체 중생이 그대로 깨달음의 모양이니라.”
                “ 그러면 어떻게 보리심을 냅니까?”
                “ 보리는 얻는 것이 아니다.네 지금 얻음이 없는 마음을 내기
              만 하면,결정코 한 법도 얻을 수 없는 것 그대로가 보리의 마음
              이니라.보리는 머물 자리가 없기 때문에 얻을 그 무엇도 없다.
              그러므로 말씀하시기를 ‘내가 연등부처님의 처소에서 작은 법도
              얻을 수 없었으므로,연등부처님께서 나에게 수기하셨느니라’고





                                                       제3권 전심법요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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