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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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유전돈법(唯傳頓法)
오조(五祖)가 금강경 을 강설하심에 혜능이 한 번 듣고 말끝
에 문득 깨치니라.그 밤에 법을 받으니 아무도 알지 못하였다.
문득 돈법(頓法)과 가사를 전하며 “너를 육대조(六代祖)로 삼는
다”고 하였다.
五祖說金剛經하신 惠能이 一聞하고 言下에 便悟(伍)니라 其夜에 受法
하
하니 人盡不知라 便傳頓法과 衣하되 汝爲六代(伐)祖로다.―敦 285
○이는 오도전법(悟道傳法 도를 깨치고 법을 전함)을 대강
서술한 것으로 돈법은 돈오법(頓悟法)이라는 말이다.
말끝에 모든 법이 자기의 성품을 떠나지 않음을 문득 깨닫고
내가 말씀드렸다.
“어찌 자성이 본래 청정함을 알았으며,어찌 자성이 본래 생멸
없음을 알았으며,어찌 자성이 본래 스스로 갖추어져 있음을 알
았으며,어찌 자성이 움직임이 없이 능히 만법을 냄을 알았으리
오!”
오조스님은 내가 본래의 성품을 깨쳤음을 아시고 내게 말씀하
셨다.
“본래 마음을 알지 못하면 법을 배워도 이익이 없느니라.만약
말끝에 스스로 본래 마음을 알아 스스로 본래 성품을 보면 곧
‘인천의 스승․부처[人天師佛]’니라.”
삼경(三更)에 법을 받으니,사람들이 다 알지 못하였다.그리
고는 곧 심인(心印)의 돈법과 의발(衣鉢)을 전하고,“너를 육대
조사로 삼는다”고 하였느니라.
言下에 便悟一切萬法이 不離自性하고 某甲이 啓言하되 何期自性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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