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5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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再請師開堂하니라.


              19.술찌꺼기 먹는 놈



                대사는 이에 법상에 올라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모조리 술찌꺼기나 먹는 놈들이다.이처럼 행각을
              한답시고 남들의 비웃음이나 사면서 모두 이렇게 안이하게 세월
              을 보내고 있구나!세월이 한 번 가면 언제 오늘이 또 오겠느냐?
              이 큰 당나라 땅 안에 선사(禪師)가 없음을 너희는 아느냐?”
                이때에 어떤 스님이 물었다.
                “제방에서 지금 선사들이 세상에 나와 여러 대중들을 바로 이
              끌어 지도하시거늘,어찌하여 스님께서는 선사가 없다고 말씀하

              십니까?”
                “ 내 말은 선(禪)이 없다는 소리가 아니라,선사(禪師)가 없다는
              말이니라.”
                뒷날 위산이 이 인연에 대해 앙산에게 물었다.
                “그래 네 생각은 어떠냐?”
                “ 거위왕 이 젖을 고르는 솜씨는 본디 집오리 무리와는 다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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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그러자 위산이 말하기를,“이것은 참으로 가려내기 어렵느니
              라”고 했다.


                上堂云 汝等諸人은 盡是噇酒糟漢이라 與麽行脚에 笑殺他人하야 總
                似與麽容易하니 何處更有今日고 汝還知大唐國裏에 無禪師麽아 時
                有僧問호대 祇如 諸方에 見今出世하야 匡徒領衆이어늘 爲什麽하야 却



              *21거위왕:거위왕은 물과 젖을 섞어 놓아도 젖만 골라 먹는다고 한다. 정법념처경
              에 나오는 말로서,범(凡)․성(聖)을 잘 구분한다는 뜻.




                                                       제3권 전심법요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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