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7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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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으로 섬겨 제자 되고자 하오니
                장차 법을 누구에게 부촉하시렵니까?


                대사께서 대답하여 읊으셨다.


                마음은 큰 바다와 같아 가이없고
                입으론 붉은 연꽃을 토하여 병든 몸 기르네.
                비록 한 쌍의 일 없는 손이 있으나

                한가한 사람에게 일찍이 공경히 읍(揖)한 적이 없었노라.


                裴相이 一日에 托一尊佛於師前胡跪云 請師安名이니라 師召云 裴
                休야 休應諾한대 師云 與汝安名竟하노라 相公便禮拜하니라 相公이 一
                日에 上詩一章이어늘 師接得便坐却하고 乃問 會麽아 相公云 不會니라
                師云 與麽不會하야사 猶較些子어늘 若形紙墨하면 何有吾宗고 詩曰
                自從大士傳心印으로 額有圓珠七尺身이로다 掛錫十年棲蜀水하고 浮
                杯今日渡漳濱이로다 千徒龍象은 隨高步하고 萬里香花는 結勝因이라
                願欲事師爲弟子하노니 不知將法付何人고 師答曰 心如大海無邊際
                하고 口吐紅蓮養病身이라 雖有一雙無事手나 不曾祇揖等閑人이로다.


              21.여래의 청정선



                “도를 배우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잡된 학문과 모든 반연을 물
              리쳐야 한다.그리하여 결정코 구하지도 말고 집착하지도 않아
              서,아주 깊고 깊은 법을 듣더라도 맑은 바람이 귓가에 잠깐 스
              쳐 지나간 듯이 여기어,그것을 쫓아가서는 안 된다.이것이 바
              로 여래선(如來禪)에 매우 깊숙이 들어가 참선을 한다는 생각
                              22
              *22여래선:여기서 말하는 여래선은 조사선과의 우열을 두고 한 말이 아니라,조사선
              이 곧 여래선임을 뜻한다. 선문정로 의 무생법인편 참조.




                                                       제3권 전심법요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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