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5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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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며 一念不想하면 卽是無想身이라 決定不遷流造作하면 卽是無行身이
요 莫思量卜度分別하면 卽是無識身이니 你如今에 纔別起一念하면 卽
入十二因緣하야 無明緣行하야 亦因亦果며 乃至老死亦因亦果니 故로
善財童子一百一十處求善知識호대 祇向十二因緣中求라가 最後에
見彌勒커늘 彌勒이 却指見文殊하니 文殊者는 卽汝本地無明이니라 若
心心別異하야 向外求善知識者는 一念纔生卽滅하고 纔滅又生하나니
所以로 汝等比丘도 亦生亦老하며 亦病亦死하야 酬因答果已來로 卽
五聚之生滅이니 五聚者는 五陰也라 一念이 不起하면 卽十八界空하야
卽是便是菩提華果며 卽心便是靈智며 亦云靈臺나 若有所住著하면
卽身爲死屍며 亦云守死屍鬼니라.
27.둘 아닌 법문[不二法門]
배상공이 대사께 물었다.
“유마거사가 잠자코 있으니 문수보살이 찬탄하기를 ‘이것이야
말로 둘 아닌 법문[不二法門]에 드는 것이로다’했는데,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 둘 아닌 법문이란 바로 너의 본 마음이니라.그러니 법을 설
했느니 혹은 설하지 않았느니 하는 것은 기멸(起滅)이 있는 것이
다.말 없을 때에는 나타내 보인 것이 없으므로 문수보살이 찬탄
한 것이니라.”
“ 유마거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소리가 단멸된 것이 아
닙니까?”
“ 말이 곧 침묵이고 침묵이 그대로 말이다.말과 침묵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소리의 실제 성품도 역시 단멸이 없다고 하는 것
이니라.문수보살이 본래 들음[本聞]도 역시 단멸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래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일찍이 말하지 않은 때
가 없다’고 하신 것은 여래의 말씀이 곧 법이요 법이 곧 말씀이
제3권 전심법요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