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7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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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한다.네 다만 한 법에라도 집착하려 하면 흔적[印子]이 벌써
생기게 된다.있음[有]에다 도장을 찍으면 곧 6도․4생의 무늬가
나오고,공(空)에다 도장을 찍으면 곧 모양 없는 무늬가 나타나
느니라.만약 모든 사물에 도장을 찍지 않으면,이 도장은 허공
과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어서,공(空)이 본래 공이 아니고 도
장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닌 줄을 다만 알지니라.시방 허공세계의
모든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심은 번갯불을 보는 것과 같으며,
꿈틀거리는 모든 작은 벌레를 보는 것은 메아리와 마찬가지이며,
시방의 셀 수 없는 많은 국토를 보는 것은 흡사 바다 가운데 한
방울 물과 같은 것이다.매우 깊고 깊은 법문을 듣더라도 허깨비
와 같아서,마음과 마음이 다르지 않으며,법과 법이 서로 다르
지 않고,나아가 천만 가지의 경론(經論)이 오로지 너의 한마음
때문이니라.모든 모양을 결코 취하지 않으므로,말하기를 ‘이와
같은 한마음 속에서 방편으로 부지런히 장엄한다’고 하였느니
라.”
問 聲聞人은 藏形於三界호대 不能藏於菩提者는 如何오 師云 形者
는 質也라 聲聞人이 但能斷三界見修하야 已離煩惱하니 不能藏於菩
提니라 故로 還被麽王於菩提中捉得하야 於林中宴坐에 還成微細見
菩提心也요 菩薩人은 已於三界菩提에 決定不捨不取하나니 不取故로
七大中覓他不得이며 不捨故로 外魔亦覓他不得이니 汝但擬著一法하
면 印子早成也로다 印著有하면 卽六道四生文出할 印著空하면 卽無相
文現하니라 如今에 但知決定不印一切物하면 此印이 爲虛空不一不二
하야 空本不空이요 印本不有라 十方虛空世界諸佛出世는 如見電光
一般하야 觀一切蠢動含靈이 如響一般이요 見十方微塵國土는 恰似
海中一滴水相似하니 聞一切甚深法호대 如幻如化하야 心心不異하며
法法不異하고 乃至千經萬論이 祇爲你之一心이니 若能不取一切相
故로 言 [如是一心中에 方便勤莊嚴이라]하니라.
제3권 전심법요 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