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3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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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밖으로 모든 반연을 쉬고
                안으로 헐떡거림이 없어서
                마음이 장벽과 같아야
                도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外息諸緣하고 內心無喘하여
                心如墻壁하야사 可以入道니라].”
                그러면 마음이 담과 벽 같아야 한다고 하니 목석과 같고 장승과
              같은 무심지에 들어가 버리면 그것이 도(道)냐 하면,그것이 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제팔 아뢰야 무기무
              심이 장애가 되어 근본적인 구경무심에는 아직 들어가지 못하게 됩
              니다.그래서 참으로 구경의 대무심지에 들려면 멸진정의 가무심
              (假無心),거기서 한 관문을 더 뚫어서 구경무심을 성취해야 바로
              도(道)를 깨친 것입니다.그러므로 앞에서 인용한 달마스님의 말씀
              도 구경적인 도를 말씀함이지 중간적인 도가 아니며 증오(證悟)의
              ‘도(道)’이지,해오(解悟)의 ‘도(道)’는 아닙니다.달마스님 이래로
              선종에서 전해 내려온 것이 구경각을 ‘증(證)’이라 하고,‘도(道)’라
              하는 것도 ‘증(證)’을 근본 내용으로 삼기 때문에 구경각이 도가 되
              어야 합니다.그러므로 참된 도는 달마스님이 말씀하신 무심을 한
              층 넘어간 도가 되어야지 그 중간적인 것은 도가 아닙니다.
                그러면 ‘가(歌)’란 무엇인가?
                영가스님 자신이 확철히 깨친 경계를 노래로써 표현한 것입니다.
              영가스님이 육조스님을 찾아가 확철히 깨쳐 구경각을 성취하고 나
              서 그 경지를 시가(詩歌)형식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제5권 증도가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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