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P. 45
가 말씀하신 정,혜의 본뜻이 아니다.
정과 혜는 무엇과 같은가? 등불과 빛 같아서 등불이 있으면
곧 빛이 있고 등불이 없으면 곧 빛이 없느니라.등불은 빛의 몸
이요 빛은 등불의 작용이니 곧 두 몸이 있으나 두 갈래가 아니
니,이 정과 혜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定慧는 猶如何等고 如燈光하야 有燈卽有光이요 無燈卽無光이라 燈是
光之(知)體요 光是燈之用이니 卽有二體나 無兩般이니 此定慧도 亦復
如是니라.―敦 295
정과 혜는 무엇과 같은가? 등불과 빛 같아서 등불이 있으면
빛이 있으나 등불이 없으면 빛이 없나니,등불은 빛의 몸이요 빛
은 등불의 작용이라.이름은 비록 둘이 있으나 몸은 본래 같은
하나이니,이 정과 혜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定慧는 猶如何等고 猶如燈光하야 有燈卽光이나 無燈卽不光이니 燈是
光之體요 光是燈之用이니라 名雖有二나 體本同一하니 此定慧도 亦復
如是니라.―大․興․德․宗 295
○정․혜를 등불과 빛에 비유한 것은 참으로 적절하다.대
저 정․혜는 적조(寂照 고요함과 비침)를 말함이니,일체 미
망(迷妄)이 없어지면 자연히 진여혜광(眞如慧光)이 드러나
적조가 쌍류(雙流)하여 정혜등지가 되어 제불의 대적광삼매
(大寂光三昧)에 들게 된다.그러므로 정혜등등(定慧等等 정
과 혜가 함께하고 함께함)의 구경불지(究竟佛智)가 아니면
정․혜가 아니요 미망이다.
점문(漸門)에서 “정으로써 어지러운 생각을 다스리고[以定
治平亂想]혜로써 무기를 다스린다[以慧治平無記]”고 하여
제1권 돈황본단경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