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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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知識아 惣須自體하야 以(與)受無相戒하되 一時에 逐惠能口道하라
令善知識으로 見自三身佛케 하리라 於自色身에 歸依(衣)淸淨法身佛하
며 於自色身에 歸依(衣)千百億化身佛하며 於自色身에 歸依(衣)當來
圓滿報身佛하라 已上三唱 色身은 是舍宅이라 不可言歸니 向者三身이 在
自法性하야 世人盡有하되 爲迷(名)不見하야 外覓三[身]如來하고 不見
自色身中三性佛하나니라 善知識아 聽하라 與(汝)善知識說하야 令善知
識으로 於(衣)自色身에 見自法性이 有三身(世)佛케 하리라.
이 세 몸의 부처는 자성으로부터 생긴다.어떤 것을 깨끗한 법
신의 부처라고 하는가?
선지식들아,세상 사람의 성품은 본래 스스로 깨끗하여 만 가
지 법이 자기의 성품에 있다.그러므로 모든 악한 일을 생각하면
곧 악을 행하고 모든 착한 일을 생각하면 문득 착한 행동을 닦
는 것이다.이와 같이 모든 법이 다 자성 속에 있어서 자성은 항
상 깨끗함을 알라.
해와 달은 항상 밝으나 다만 구름이 덮이면 위는 밝고 아래는
어두워서 일월성신을 보지 못한다.그러다가 홀연히 지혜의 바람
이 불어 구름과 안개를 다 걷어 버리면 삼라만상이 일시에 모두
나타나느니라.
세상 사람의 자성이 깨끗함도 맑은 하늘과 같아서,혜(慧)는
해와 같고 지(智)는 달과 같다.지혜는 항상 밝되 밖으로 경계에
집착하여 망념의 뜬구름이 덮여 자성이 밝지 못할 뿐이다.그러
므로 선지식이 참법문을 열어 주어 미망을 불어 물리쳐 버리면
안팎이 사무쳐 밝아 자기의 성품 가운데 만법이 다 나타나나니,
모든 법에 자재한 성품을 청정법신이라 이름하느니라.
스스로 돌아가 의지함이란,착하지 못한 행동을 없애는 것이며
이것을 이름하여 돌아가 의지함이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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