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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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견성(見性)
모든 경서 및 문자와 소승과 대승과 십이부의 경전이 다 사람
으로 말미암아 있게 되었나니,지혜의 성품에 연유한 까닭으로
능히 세운 것이니라.만약 내[我]가 없다면 지혜 있는 사람과 모
든 만법이 본래 없을 것이다.그러므로 만법이 본래 사람으로 말
미암아 일어난 것이요,일체 경서가 사람으로 말미암아 ‘있음’을
말한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사람 가운데는 어리석은 이도 있고 지혜로운 이도 있기 때문
에,어리석으면 작은 사람이 되고 지혜로우면 큰 사람이 되느니
라.
미혹한 사람은 지혜 있는 이에게 묻고 지혜 있는 사람은 어리
석은 사람을 위하여 법을 설하여 어리석은 이로 하여금 깨쳐서
알아 마음이 열리게 한다.미혹한 사람이 만약 깨쳐서 마음이 열
리면 큰 지혜를 가진 사람과 더불어 차별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알라,깨치지 못하면 부처가 곧 중생이요 한 생각 깨
치면 중생이 곧 부처니라.그러므로 알라,모든 만법이 다 자기
의 몸과 마음 가운데 있느니라.그럼에도 어찌 자기의 마음을 좇
아서 진여의 본성을 단박에 나타내지 못하는가? 보살계경 에
말씀하기를 “나의 본래 근원인 자성이 청정하다”고 하였다.마음
을 알아 자성을 보면 스스로 부처의 도를 성취하나니,당장 활연
히 깨쳐서 본래의 마음을 도로 찾느니라.
一切經書及文字와 小大二乘과 十二部經이 皆因[人]置니 因智惠性
故로 故‘然’能建立이라 我若無하면 智人과 一切萬法이 本無不有니 故
知萬法이 本因(從)人興이요 一切經書因人說有니 緣在人中有‘有’愚
有智라 愚爲小(少)故로 智爲大人이니라 迷人問(問迷人)於智者하고 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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