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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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중생이 스스로 미혹한 마음이 있어서 밖으로 닦아 부처를
찾으므로 자기의 성품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그러나 이같이 근기가 작은 사람일지라도 단박에 깨치는 가르
침을 듣고 밖으로 닦는 것을 믿지 아니하고,오직 자기의 마음에
서 자기의 본성으로 하여금 항상 바른 견해를 일으키면 번뇌․
진로의 중생이 모두 다 당장에 깨치느니라.마치 큰 바다가 모든
물의 흐름을 받아들여서 작은 물과 큰물이 합하여 한 몸이 되는
것과 같으니라.
곧 자성을 보면 안팎에 머물지 아니하며 오고 감에 자유로워
집착하는 마음을 능히 없애어 통달하여 거리낌이 없나니,마음으
로 이 행을 닦으면 곧 반야바라밀경 과 더불어 본래 차별이 없
느니라.
小(少)根之人은 聞說此頓敎하면 猶如大地草木根性自小(少)者가 若
被大雨一沃하면 悉皆自倒(到)하야 不能增長이라 小(少)根之人도 亦復
如是하나 有般若之智는 ‘之’與大智之人으로 亦無差別이어늘 因何聞法
卽不悟오 緣邪見障重하고 煩惱根深하야 猶如大雲이 蓋覆於日하야 不
得風吹하면 日無能現이니 般若之智도 亦無大小로되 爲一切衆生이 自
有迷心하야 外修覓佛하고 未(來)悟自性이니 卽是小根人이라도 聞其頓
敎하고 不信外修하야 但於自心에 令自本性으로 常起正見하면 煩惱塵
勞衆生이 當時盡悟하야 猶如大海納於衆流하야 小水大水合爲一體라
卽是見性하면 內外不住하며 來去自由하야 能除執心하야 通達無碍하나니
心修此行하면 卽與般若波羅蜜經으로 本無差別하니라.
○반야삼매(般若三昧):식심견성하면 반야삼매라고 육조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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