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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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知識아 我此法門은 從八萬四千智惠하나니 何以故오 爲世有八萬
四千塵勞니 若無塵勞면 般若常在하야 不離自性(姓)하니라 悟此法者는
卽是無念이라 無憶(億)無著하야 莫起(去)誑妄하면 卽自是眞如性(姓)
이
라 用智(知)惠觀照하야 於一切法에 不取不捨하나니 卽見性(姓)成佛道
니라.
○오즉불(悟卽佛 깨치면 곧 부처):육조는 불지(佛地)이외
는 깨달음[悟]으로 인정치 않는다.
○최상최존(最上最尊 가장 으뜸이고 가장 높음):육조가 설
하신 법문의 전체를 두고 말함이다.
16.근기(根機)
선지식들아,만약 매우 깊은 법의 세계에 들고자 하고 반야삼
매에 들고자 하는 사람은 바르게 반야바라밀의 행을 닦을 것이
며 오로지 금강반야바라밀경 한 권만 지니고 읽으면 곧 자성
을 보아 반야삼매에 들어가느니라.
이 사람의 공덕이 한량없음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경에서 분
명히 찬탄하였으니,능히 다 갖추어 설명하지 못하느니라.
이것은 최상승법으로서 큰 지혜와 높은 근기의 사람을 위하여
설한 것이다.만약 근기와 지혜가 작은 사람이 이 법을 들으면
마음에 믿음이 나지 않나니,무엇 때문인가?
비유하면 마치 큰 용이 큰비를 내리는 것과 같다.염부제에 비
가 내리면 풀잎이 떠다니듯 하고,만약 큰비가 큰 바다에 내리면
불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 것과 같으니라.
대승의 사람은 금강경 설하는 것을 들으면 마음이 열려 깨
치고 안다.그러므로 본래 성품이 스스로 반야의 지혜를 지니고
있어서 스스로 지혜로써 보고 비추어서 문자를 빌리지 않음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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