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선림고경총서 - 01 - 선림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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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컨대,그 빗물이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님과 같다.원래 용
왕이 강과 바다 가운데서 이 물을 몸으로 이끌어 모든 중생과
모든 초목과 모든 유정․무정을 다 윤택하게 하고,그 모든 물의
여러 흐름이 다시 큰 바다에 들어가고 바다는 모든 물을 받아들
여 한 몸으로 합쳐지는 것과 같나니,중생의 본래 성품인 반야의
지혜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善知識아 若欲入甚深法界하며 入般若三昧者는 直修般若波羅蜜行
이니 但持金剛般若波羅蜜經一卷하면 卽得見性하야 入般若三昧니라
當知此人功德은 無量하야 經中에 分明(名)讚嘆하니 不能具說이니라 此
是最上乘法이니 爲大智上根人說이라 小(少)根智人은 若聞[此]法하면
心不生信하나니 何以故오 譬如大龍이 若下大雨하야 雨於(衣)閻浮提하
면 如漂草葉이요 若下大雨하야 雨於(放)大海하면 不增不減이니라 若大
乘者는 聞說金剛經하고 心開悟解라 故知本性이 自有般若之智하야
自用智(知)惠觀照하고 不假文字하나니 譬如其雨水不從天(無)有라 元
是龍王이 於江海中에 將身引此水하야 令一切衆生과 一切草木과 一
切有情無情으로 悉皆蒙(像)潤하야 諸水衆流가 却入大海하야 海納衆
水하야 合爲一體니 衆生本性般若之智도 亦復如是니라.
근기가 작은 사람은 단박에 깨치는 이 가르침을 들으면,마치
근성이 작은 대지의 초목이 큰비를 맞고 모두 다 저절로 거꾸러
져서 자라지 못함과 같나니,작은 근기의 사람도 또한 이와 같으
니라.
반야의 지혜가 있는 점은 큰 지혜를 가진 사람과 또한 차별이
없거늘,무슨 까닭으로 법을 듣고도 곧 깨치지 못하는가?
삿된 소견의 장애가 무겁고 번뇌의 뿌리가 깊기 때문이다.마
치 큰 구름이 해를 가려,바람이 불지 않으면 해가 능히 나타나
지 못하는 것과 같다.반야의 지혜도 또한 크고 작음이 없으나
제1권 돈황본단경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