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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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치문숭행록


             보면 마음 아파하며 눈물을 떨구며 그 슬픔을 견디지 못하곤 했
             다.스님은 자기도 거지들과 함께 죽을 받아먹으며,여러 해 동

             안을 그렇게 살았다.



                16.계율을 베풀고 방생하다[施戒放生]

                오대(五代)때 영명 연수(永明延壽:904~975)스님은 영명사

             (永明寺)에 15년 동안 거처하면서 제자 1천7백 명을 출가[得度]
             시켰다.천태산(天台山)으로 들어가서는 1만여 사람에게 계(戒)를

             주어 득도시켰으며 항상 7중(七衆:비구․비구니․우바새․우
             바이․사미․사미니․식차마나)에게 보살계(菩薩戒)를 주었다.
             밤에는 귀신에게 음식을 보시하고 모든 생명들에게 방생을 베풀

             었다.하루 12시간 도를 실천하였으며 여력이 있으면 법화경(法
             華經) 1만 3천 부(部)를 지송(持誦)하였다.

                개보(開寶)8년(975)12월 26일,향을 사르고 대중에게 고하더
             니,가부좌를 맺고 앉아서 열반하였다.



                17.자기 몸처럼 병을 간호하다[看病如己]


                송(宋)대 고암(高庵:1074~1132)스님은 운거사(雲居寺)에 살
             때 어떤 납자가 병들었다는 말을 들으면 연수당(延壽堂:늙고

             병든 이를 보살피는 간병실)으로 옮겨 놓고 마치 자기 몸에 병이
             든 것처럼 걱정하였다.
                아침저녁으로 병문안을 하고 몸소 약을 달여서 먼저 맛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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