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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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행[慈物之行] 103


             후에 환자에게 먹였다.혹 날씨가 조금이라도 차가우면 그의 등
             을 어루만지면서 “옷이 너무 얇지나 않은지?”하고,혹 더워지면

             그의 기색을 살피면서 “너무 덥지는 않느냐?”하였다.그러다가
             죽는 사람이 있으면,그에게 있고 없는 것을 묻지 않고 절의 비
             용으로 예를 갖추어 장례를 치러 주었다.

                찬탄하여 말한다.

                경전에서도 8가지 복 중에서

                간병(看病)이 제일이라 하셨으니
                진실로 집 없는 납자가
                세상 외톨이로 병고에 시달림을
                불쌍히 여기심이 아니겠는가?

                승방(僧坊)의 주지로서
                병든 사람이 그에게서 조리하지 않고
                죽은 사람이 그에게 염하지 않게 한다면
                어찌 자비로운 도라 하겠는가?

                모든 주지는 고암스님을 본받아야 하리라.



                총 평

                유학(儒學)의 인(仁)․의(義)․예(禮)․지(智)는 사람의 4단(四

             端)이나,그 가운데서 인(仁)이 으뜸이 된다.
                불교의 자(慈)․비(悲)․희(喜)․사(捨)는 부처님의 4무량심(四
             無量心)이지만,자(慈)가 우선이 된다.

                자비로운 마음이 없다면 박학다문(博學多聞)과 신통삼매(神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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