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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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장 어렵고 힘든 행[艱苦之行] 139


             바로 부처님 나라에 가서 경전을 가져올 수 있었다.무릇 150여
             개국을 경유하여 정관 19년(645)겨울에야 서울인 장안(長安)에

             도달하였다.



                6.수고로운 일은 몸소 솔선하다[身先苦役]

                당(唐)의 지초(志超:571~641)스님은,동주(同州)풍익(馮翊)

             사람으로 27세에 병주(并州)개화사(開化寺)찬(贊)스님에게 출가
             하였다.심신을 청결하고 바르게 하였으며 모든 일을 몸소 실천

             하여 수백 명의 대중을 편안하게 하였다.두 끼의 공양을 항상
             준비하고 6시(六時)로 참회했으며,수고로운 부역이 있을 때마다
             반드시 몸소 솔선하였다.

                뒤에 분주(汾州)에 광암사(光巖寺)를 세우고 주야로 부지런히
             수행하며 후학을 거두어 인도하였다.당시 승려를 득도(得度)시

             키는 자들은 극형에 처한다는 엄한 칙명이 있었으나 스님은 아
             예 개의치 않고 평상시와 같이 머리를 깎아 주었다.그리하여 세
             상을 피하여 공부하러 온 스님들은 그를 태산처럼 의지하였다.




                7.몸에서 이를 잡지 않다[蚤蝨不除]

                당(唐)의 담운(曇韻:563~642)스님은 고양(高陽)사람으로 오

             대산 목과사(木瓜寺)에서 홀로 외롭게 살았다.질그릇을 굽는 굴
             속에 거처하였으며 옷은 오래되고 헤져 이가 바글거렸으나 뜯어
             먹는 대로 맡겨 두고 자신을 조복(調伏)받는 일로 삼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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