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4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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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선림보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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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고 병든 스님을 뒷바라지하다

                          고암 선오(高庵善悟)스님 /1074~1132
                                           2 7)















                 1.
               내가 과거 돌아다니다가 조산(祖山)에서 불감스님이 소참(小參)

            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탐욕과 성내는 허물은 원수나 도적과도 같으니,반드시 지혜
            로써 대적해야 한다.지혜는 물과 같아서 쓰지 않으면 막히고,막

            히면 흐르지 않으며,흐르지 않으면 지혜가 쓰일 수 없다.이렇게
            되고 나면 그 탐욕과 성냄을 어찌 하겠는가.”

               나는 그때 나이가 어렸으나 마음속으로 그분이 선지식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드디어는 그곳에 방부들일 것을 청했다.


                 2.

               납자가 마음가짐이 바르다면 백 번 꺾인다 해도 태연하여 근


            *고암 선오(高庵善悟):임제종 양기파.불안 청원스님의 법을 이었으며,남악
              의 15세 법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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