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5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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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당 행기스님 245



                 伴我說道話 愛我讀佛書
                 旣爲巖上去 我亦爲膏車
                 便欲展我鉢 隨師同飯蔬
                 脫此塵俗累 長與巖石居
                 此巖固高矣 卓出山海圖
                 若比吾師高 此巖還不如


                 (2)
                 내가 사는 산굴 속

                 사면이 우뚝한 겹겹의 바위
                 경성암이라 불리는 바위 있어서
                 가 보고자 한 지 몇 년 되었나
                 지금에야 절묘함을 확인하고서
                 일견에 뭇 산이 작게 보였네
                 다시 스님이 주인 되었으니
                 산과 스님 모두 깊어 쉽사리 말 못 하겠네.

                 我生山窟裏 四面是孱顔
                 有巖號景星 欲到知幾年
                 今始信奇絶 一覽小衆山
                 更得師爲主 二妙未易言


                 (3)
                 호산 속에 있던 내 집도
                 눈만 뜨면 숲과 언덕뿐이나
                 수려한 이곳에 비하면
                 비교 안 될 언덕 정도니
                 구름 서린 산 천 리에 뻗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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