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6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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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선림보훈 하



                 샘물은 사철 흐르네
                 내 이제야 비로소 와 보니
                 오호(五湖)에서의 노닒을 능가하네.

                 我家湖山上 觸目是林丘
                 若比玆山秀 培塿固難儔
                 雲山千里見 泉石四時流
                 我今纔一到 已勝五湖遊


                 (4)
                 내 나이 일흔다섯
                 나무 끝에 비껴 가는 석양빛 같아
                 몸은 아직 죽지 않았다 해도

                 어찌 오래갈 수 있으랴
                 그래도 숲 속에 머무르는 것은
                 스님과 말년을 빛나게 하렴이었네
                 외로운 구름 한 점 어느덧 흩어지니
                 멀리 또 가까이 청황빛이 선명하네.
                 我年七十五 本末掛殘陽
                 縱使身未逝 亦能豈久長

                 尙冀林間住 與師共末光
                 孤雲俄暫出 遠近駭蒼黃


                 (5)
                 평소에 산을 사랑하였으나
                 세속에 얽매여 가련키도 하였어라
                 지난날 이 고을 맡았을 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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