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0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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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선림보훈 하
堂堂二老禪 海內共期待
(11)
옛날엔 주지하는 일 없었고
법지(法旨)만을 전했을 뿐이니
색공(色空)을 깨달으면
그대로 생사를 초월하였네
못난 중 본래면목에 어두우니
어찌 서쪽으로 돌아갈 길 알겠으리오
선상(禪床)에 앉아 장사나 하니
불법은 이제 무엇을 의지하랴.
古無住持事 但只傳法旨
有能悟色空 便可超生死
庸僧昧本來 豈識西歸履
買帖坐禪床 佛去將何恃
(12)
스님 중에 고승 있듯
선비도 고사(高士)있다네
나는 고사 아니나
거친 마음으로나마 그칠[止]줄 알았네
스님은 그러한 분이시라
특별히 하는 근심은 당신 때문이 아니라오
나와 스님,이웃집 사람임이
어찌 그리도 다행이온지.
僧中有高僧 士亦有高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