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1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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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당 행기스님 251



                 我雖不爲高 心麤能知止
                 師是個中人 特患不爲爾
                 何幸我與師 俱是隣家子


                 (13)
                 스님도 원래 가난한 화상이요
                 나도 궁색한 수재(秀才)라네
                 곤궁 참는 마음 이미 사무쳤으니
                 늙은이 어찌 되돌아오지 않겠나

                 지금 스님과 잠시 이별하나
                 천석(泉石)은 시기치 말라
                 인연 따라 나에게 되돌아온들
                 스님이야 어찌 마음이 있으랴.

                 師本窮和尙 我亦窮秀才
                 忍窮俱已徹 老肯不歸來
                 今師雖暫別 泉石莫相猜
                 應緣聊復我 師豈有心哉


                 5.
               급사(給事)오공(吳公)이 간당스님에게 말하였다.
               “옛사람은 천암만학(千巖萬壑)사이에서 모든 사려분별을 끊고

            서 흐르는 시냇물을 마시고 나무열매를 먹으며 마치 부귀공명에
            는 뜻을 끊은 듯하였습니다.그러던 중 갑자기 주지를 맡으라는

            명을 받게 되면 방아지기 등의 천한 일로 자기의 잘난 자취를 숨
            기고 살아갔으며 애초에 출세에는 마음이 없었으니,그러므로 끝
            내는 불법을 이어가는 조사의 대열에 끼게 되었습니다.그러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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