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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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선림보훈 상



            틈도 없이 손가락질하지만 소인은 종일토록 악을 자행해도 그렇
            지 않습니다.그 까닭은 무엇입니까?”

               군자의 덕은 아름다운 옥과도 같아서 안에 흠집이 있으면 반
            드시 밖으로 나타난다.그러므로 보는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말하

            고 손가락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소인은 날마다 하는 짓이
            다 허물과 악이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장강집(章江集)



                 7.
               성인의 도는 천지가 만물을 길러내는 것처럼 완전한 도를 갖

            추었다.일반 사람의 도는 크고 작은 강과 바다,산천의 능선과
            골짜기,초목과 곤충들이 저마다 타고난 도량을 다할 뿐임과 같
            다.그리하여 자기 밖에 모두를 다 갖추고 있는 어떤 것에 대해서

            는 알지를 못한다.
               도는 어째서 둘이 되었는가?체험의 깊음과 얕음에 따라서 성
            취의 크고 작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답장무진서(答張無盡書)



                 8.
               오래 폐지되었던 일은 신속하게 되살릴 수 없고,누적된 폐단
            은 갑자기 제거하지 못한다.여유롭게 노니는 것에 오래 마음을

            두어서는 안 되며,또한 바라는 것을 다 채울 수는 없고,재앙은
            억지로 면할 수는 없다.선지식이 되려는 자는 이 다섯 가지 일을

            통달해야만 세상을 이끌어 가는 데에 답답함이 없을 것이다.
                                                  여상화상서(與祥和尙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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