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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선림보훈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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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트인 것이 도인의 마음 씀씀이다
회당 조심(晦堂祖心)스님 /1024~1100
1 4)
1.
회당 조심(晦堂祖心)스님이 효월 공회(曉月公晦)스님을 보봉사
(寶峯寺)에서 뵈었다.공회스님은 능엄경(楞嚴經)의 심오한 뜻을
환하게 알아 인근의 바닷가 지방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였다.회당
스님은 그에게 한 구절 한 글자를 들을 때마다 마치 지극한 보배
를 얻은 듯 기쁨을 가누지 못하였다.납자들 사이에서는 나름대로
이러쿵저러쿵하는 자가 있었는데,회당스님이 이 소문을 듣고 말
하였다.
“상대방의 장점을 본받아 나의 부족한 점을 메운다는데 나에게
무슨 거리낌이 있겠는가.”
홍영 소무(洪英邵武 1012~1070)스님은 말하였다.
“회당 스님의 도학은 참선하는 납자들 가운데서 으뜸이다.그
*회당 조심(晦堂祖心):임제종 황룡파.황룡 혜남스님의 법을 이었으며,남악
의 12세 법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