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극문스님 73
일섭기(日涉記)
8.
진정스님은 어느 지방에서 도 있는 인재가 죽었다는 소문을
들으면 매우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였다.그 당시 담당
문준(湛堂文準:1061~1115)스님이 모시고 있다가 물었다.
“만물이 천지 사이에 태어나 일단 몸을 갖게 되면 죽고 썩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무엇 때문에 그토록 상
심합니까?”
스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불교가 일어나는 것은 도 있는 사람 덕분인데 지금 모두 죽어
가니,총림의 쇠퇴를 이로써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섭기(日涉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