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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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선림보훈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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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있는 사람은 대중과 같이 즐긴다
담당 문준(湛堂文準)스님 /106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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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문준(湛堂文準:1061~1115)스님이 처음 진정스님을 참
례하고 나서 항상 휘장 속에서 불을 켜 놓고 책을 읽자,진정스님
이 이렇게 꾸짖었다.
“소위 학인이라면 마음 다스리는 법을 구해야 한다.많이 배웠
다 해도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았다면 배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
가.더구나 저마다 다른 백가(百家)의 이론은 산처럼 바다처럼 방
대한데 그것을 다 보려 하는가.그대는 지금 근본을 버리고 지말
을 좇고 있는데,이는 마치 하인이 주인을 부리는 격이니 도업(道
業)을 방해할까 염려스러울 뿐이다.모름지기 모든 바깥 인연을
다 끊고 오묘한 깨달음을 구해야 하니,그렇게 해나가다가 뒷날
되돌아본다면 문을 밀어젖힐 때 돌쩌귀에 들어맞듯 순조로울 것
*담당 문준(湛堂文準):임제종 황룡파.진정 극문스님의 법을 이었으며,남악
의 13세 법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