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선림고경총서 - 07 - 임간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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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간록 상 127



                 혀 끝에 앉으면
                 또 다른 견해가 생겨나니

                 산 뜻을 참구하고
                 죽은 뜻을 참구하지 말지어다.
                 坐却舌頭 別生見解

                 參他活意 不參死意


               또 달관(達觀)스님은 말하였다.


                 조금도 입술을 떼었다 하면

                 곧 헤아림[意思]에 떨어지게 되니
                 이는 모두 죽음으로 가는 문이지
                 살 길이 아니며
                 설령 그곳을 벗어난다 하여도
                 오히려 빠져 있는 것이다.

                 纔涉唇吻 便落意思
                 並是死門 故非活路
                 直饒透脫 猶在沈淪


               내 일찍이 동산스님과 임제스님께서 제창하신 종지가 매우 비슷
            한 점을 이상하게 생각해 왔는데 이는 옛 성인이 중생을 위하시던

            법식의 요점을 얻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능엄경 에서는 “이곳(사바)에서는 소리를 통해서 청정한 가르침

            을 전한다”하였다.그러므로 예로부터 사람들은 달마스님을 관음보
            살의 응신이라 한 것이다.한편  능가경(楞伽經) 을 심인(心印)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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