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선림고경총서 - 07 - 임간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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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간록 상 41
15.선업 닦기를 권함/승록 찬녕(僧錄贊寧)스님
양문공(楊文公:楊億)의 담원기(談苑記)의하면,금릉 보지(金
陵寶誌:418~514)스님의 동패기(銅牌記) 에서는 미래의 일을 예
언하기를,‘기천(冀川)에 진인(眞人)한 사람이 있는데 입을 벌리고
활[弓]을 당긴 채 왼편에 있으니,자자손손이 만만년을 누리리라’
하였다.이윽고 강남의 중주(中主)가 그의 아들을 홍기(弘冀)라 이름
하였고,오월(吳越)전당(錢塘)지방의 많은 자제들은 모두가 클 홍
(弘)자를 넣어 이름을 지어 이에 맞을 것을 기대하였으니 당(唐)선
조(宣祖)의 이름이 바로 그 예언에 맞았던 것이다.
또한 기록에 의하면 후주(後周)세종(世宗:954~959)이 구리 불
상을 모두 부수어 엽전을 주조하면서 재상에게 말하였다.
“불교에서는 ‘나의 머리,눈,골수,뇌라도 중생에게 이롭다면 아
낄 바 없다’고 하는데 한낱 동상을 아끼겠는가?동주(銅州)의 대비
(大悲)불상은 신령한 감응이 있다 하니,이를 깨부숴야겠다.”
그리고는 동상의 가슴 부위를 도끼로 부수었는데 송(宋)태조(太
祖:960~997)가 몸소 이 광경을 목격하였다.그 후 세종(世宗)은
북정(北征)길에 가슴 부위에 등창이 생기니 모두 대비 불상을 파괴
한 응보라고들 하였고,태조는 이를 계기로 불교를 숭상하게 되었다
고 한다.
구양 문충공(歐陽文忠公:1007~1072,歐陽修)의 귀전록(歸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