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선림고경총서 - 07 - 임간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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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재’와 ‘삼매’의 뜻/왕문공(王文公)


               왕문공(王文公:王安石)이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비구들과 진사시(辰巳時:07~11시)에 공양하는 것
            을 ‘재(齋)’라 이름한 것은,중생들을 대하는 데 ‘엄숙[齊]’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또한 불성(佛性)이 있기 때문에 중생을 동등하게

            보며,귀신과 상대하는 도라고도 보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수능엄
            경 에서도 ‘몸가짐[威儀]을 가다듬고 재법(齋法)을 엄숙하게 받든다’
            고 하였다.”

               또 말하였다.
               “삼매(三昧)라는 범어는,중국에서는 ‘정정(正定)’이라 하고 ‘정정
            ’가운데에서 느끼는 경계를 ‘정수(正受)’라 하니,이는 무명(無明)을

            연(緣)하여 받은 경계와는 다른 것이다.그러므로  원각경 에서는
            ‘삼매정수(三昧正受)’라 번역하고서 ‘범어로는 삼매(三昧)라 하지만
            중국에서는 정수(正受)라 한다’고 풀이하였으니, 보적경(寶積經) 에

            서 ‘삼매(三昧)및 정수(正受)’라고 한 것은 잘못이다.”




              31.규봉스님의 억지설/육조 혜능(六祖慧能)스님



               조계(曹溪:638~713,六祖慧能)스님께서 열반하시려는 차에 문
            인인 행도(行王舀),초속(超俗),법해(法海)스님 등이 물었다.

               “스님의 법을 누구에게 전하시렵니까?”
               “ 내 법을 받을 사람은 20년 후에 이곳에서 크게 법을 펼칠 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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