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선림고경총서 - 07 - 임간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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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皆自橫計 有如是事
                 是故從來 枉沈生死

                 雷長芭蕉 鐵轉磁石
                 俱無作者 而有是力
                 心不取境 境亦自寂
                 故如來藏 不許有識




              35. 유마경   등의 부사의 법문




                유마경(維摩經)에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불가사의(不可思議)한 경지에 들어가면 마치 등왕(燈王)의 자리

            를 빌려 앉아 향토(香土:극락정토)에서 밥을 먹고,크고 작은 만상
            (萬象)을 서로 포용하며 영겁의 세월을 줄였다 늘렸다 하는 것처럼
            오묘한 종지를 잘 알 수 있다.”

               또 말하였다.
               “모든 성문(聲聞)이 불가사의한 해탈 법문을 들으나 모두 통곡하
            게 되어 그 울음소리가 삼천대천세계에 진동하리라.”

               그런데 이 뜻은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수능엄경(首楞嚴經)에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한 사람이 진리를 깨달아 근원으로 돌아가면 시방 허공이 다

            녹는다.도를 깨달은 자는 망(妄)이 다한 밝은 마음[覺明:眞識]으
            로 스스로 텅 비고 없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그럴 듯한 이야기이나 뒤에 이어서 또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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