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5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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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편 임간록 후집 205



                 회음후(淮陰候)를 알아본 것과 같이
                 말을 빌릴 것도 없이

                 자취를 찾아볼 것도 없이
                 찬란히 앞에 나타나
                 마음으로 전하도다.


                 불상의 눈에 구멍 뚫은 것은
                 신을 업신여긴 때문이 아니요
                 나무를 가리킨 것은
                 내 그 인연을 알기 때문이로다
                 물아(物我)모두 옛과 같아
                 서 있는 그대로 참다우니
                 그 묘용을 따라
                 나의 전신 나타나도다.



                 진실된 자비를 베푸시는 분께 조아립니다
                 사문 가운데 왕이 되시어
                 많은 별 가운데 달과 같나이다
                 보는 사람은 분명한데도
                 중생들이
                 믿잖을까 슬퍼하시니
                 눈먼 자의 허물일 뿐
                 그 밝은 빛 가릴 수 있겠나이까.


                 石彪肉醉木駒夜嘶 我此三昧非識情知
                 應緣而現不落思惟 是故鉢水以鍼投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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