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0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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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애해탈하신 우리 보살께서 어찌 그렇게 못 하셨으랴.
북과 종을 함께 칠 때 그 소리는 다르나니
다르다고 알면 생멸법이며
두 소리가 뒤섞이지 않는 것이
동시적멸(同時寂滅)법
청정한 지혜와 크신 공덕
광대하고 장엄한 비원(悲願)의 바다에 머리 조아립니다.
제 마음의 밝은 힘이 미치지 못하여
수시로 종자(種子)가 현행(現行)을 일으킴이
마치 술 취하여 주정으로 발광하다가
끊는다 해놓고 또다시 술 마시듯 함을 불쌍히 여기사
바라건대 전도(顚倒)와 어리석은 업장 없애 주고
변재와 지혜장(智慧藏)을 얻게 하여
시방의 미세한 진진찰찰에 노닐며
무외(無畏)를 베풀어 중생을 이롭게 하도록 해주소서.
마음 있고 들을 수 있는 모든 사람이
다 함께 원통삼매(圓通三昧)들어지이다.
我聞菩薩昔因地 所供養佛名觀音
從聞思修而悟心 心精遺聞而得道
見聞覺知不可易 譬如西北與東南
而此乃曰聞可遺 令人惘然墮疑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