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8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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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如取寓物執卷牒
                 願壽慈母春在脥

                 如鍾常撞無盡竭


                 政和甲午夏五月
                 誰爲之銘甘露滅




              23.전단백의관세음상병서(栴檀白衣觀世音像并序)



               균주(筠州)태평사 사주원(太平寺 泗州院)원감(元鑑)스님이 소장
            하고 있는 관세음보살상은 자비로우면서도 장엄하며 오묘하면서도

            화려하다.그 영검 또한 특별하여 언젠가 상천축사(上天竺寺)에서
            본 적이 있는 관음상과 같았다.어디에서 이 불상을 모셔왔는가를
            물었더니,원감(元鑑)스님의 이야기는

               “처음 어느 길손이 배에 싣고 와 몇 집에서 돌려 가며 보관하였
            는데 그럴 때마다 그 집안이 모두 재앙을 만나 망하게 되었다.그리
            하여 모두가 두려워하며 맞이해 갈 사람이 없기에 내 이 불상을 봉

            안하였는데 여태껏 별다른 탈이 없었다.”
            고 한다.이에 나는 그에게 말하였다.
               “예전에 여산(廬山)의 문수사리(文殊師利)불상은 한계사(寒溪寺)

            에 머무르려 하지 않고서 기어코 혜원(慧遠)스님을 따라 동림사(東
            林寺)로 돌아왔었고,금릉의 미륵불상은 경덕사(景德寺)에 머무르려
            하지 않고 왕안석의 꿈에 나타나 화장사(華藏寺)에 봉안되기를 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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