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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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간록 하 25
서 올바른 이해에 바탕하여 잘못을 뉘우쳐 나가는 힘[力]으로 본식
(本識)가운데 오염된 종자(種子)의 세력을 없애[損]나가고,청정한
종자의 힘[能]을 더[益]하여 점차 현행(現行:현재 드러나 활동하는
번뇌로 ‘종자’의 對語)을 억제해 나가므로 ‘전(轉)’이라 이름한 것이
다.
둘째는 ‘통달전(通達轉)’이니,도를 보고 진리를 통달한 힘으로
두 가지 거친 장애를 끊어 없애고 한 부분의 진실을 깨닫는 전의(轉
依)인 까닭에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
셋째는 ‘수습전(修習轉)’이니,지위마다 점차 구생(俱生:날 때부
터 함께하는 번뇌로 ‘分別’의 對語)을 끊고 진리를 깨닫는 전의(轉
依)인 까닭에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
넷째는 ‘과만전(果滿轉)’이니,구경(究竟:최고)의 지위에서 금강
정(金剛定:不動無上定)으로 모든 거칠고 무거운 번뇌를 영원히 끊
어버리고 불과(佛果)의 원만(圓滿)함을 단박에 깨닫는 전의(轉依)이
므로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
다섯째는 ‘하열전(下劣轉)’이니,이승(二乘:小乘,聲聞乘과 緣覺
乘)이 고통을 싫어하고 고요함만을 좋아하여 진실된 열반[擇滅]을
얻을 만한 힘이 부족하기에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
여섯째는 ‘광대전(廣大轉)’이니,대승의 지위에서는 좋을 것도 싫
을 것도 전혀 없어 2공(二空:我․法)을 모두 통달하고 두 가지 장
애를 모두 끊어 무상보리(無上菩提)를 단박에 깨칠 수 있기에 이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