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선림고경총서 - 09 - 오가정종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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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오가정종찬 상


            말이냐?”

               “ 아무리 성인이라 해도 모를 것입니다.”
               스님은 게송을 지어 칭찬하였다.


                 이제껏 같이 살면서도 그 이름 모른 채로
                 되는대로 자유롭게 이렇게 살아왔네
                 예로부터 높으신 현인도 오히려 몰랐는데
                 엎어지고 자빠지는 무리들이 어찌 이를 알쏘냐.
                 從來共住不知名 任運相將只麽行
                 自古上賢猶不識 造次之流豈可明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선(禪)입니까?”

               “ 벽돌조각이다.”
               “ 무엇이 도입니까?”
               “ 나무토막이다.”



               스님의 저술로서 참동계(參同契)와 초암가(草庵歌)는 이미

            세상에 널리 전해지고 있는 터이다.


               찬하노라.



                 단주에서 태어나신 몸으로
                 조계에서 출가하시다.
                 독 오른 별비사*사람을 해치려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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