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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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오가정종찬 하
4.지문 광조(智門光祚)선사
스님은 향림 징원(香林澄遠)스님의 법을 이었으며,법명은 광조
(光祚)로 수주(隨州)사람이다.
상당하여 말하였다.
“내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들은 한마디 법어를 기억하는데
대중들에게 말해 주겠다.여러분은 이 무슨 도리인가 하고 따져서
는 안 된다.자,이 말을 헤아려 볼 사람이 있느냐?”
한 스님이 물었다.
“금강안(金剛眼)에는 무엇이 붙을 수 있습니까?”
“ 한 줌의 모래가 들어갈 수 있다.”
“ 어째서 그렇습니까?”
“ 그대가 알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 연꽃이 물위로 나오지 않았을 때는 어떻습니까?”
“ 연꽃이지.”
“ 물위에 나온 뒤에는 어떻습니까?”
“ 연잎이지.”
상당하여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