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8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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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오가정종찬 하



               10.원조 종본(圓照宗本)선사
                  /1020~1099





               스님은 천의스님의 법제자로 법명은 종본(宗本)이며 상주 관씨

            (常州管氏)자손이다.처음 천의스님을 찾아뵈었을 때 천의스님이
            물었다.
               “마음이 곧 부처일 때는 어떻게 되는가?”
               “ 살인․방화를 한들 무슨 난리가 나겠습니까?”

               그 후로 스님의 명성이 알려지게 되었다.원풍 연간(元豊:
            1078~1087)에 조운사(漕運使)이복규(李復圭)의 명으로 서광사(瑞

            光寺)에서 법을 펴니 법회가 나날이 성해졌으며,항주태수 진양(陳
            襄)이 승천사(承天寺)와 흥교사(興敎寺)두 사찰 가운데에서 마음에
            드는 대로 주지하도록 하니 소주(蘇州)사람들은 더욱 간절히 만

            류하였다.또한 정자사(淨慈寺)에서 간곡히 청하면서 한편으로는
            승속에 글을 보내 말하기를 “딱 3년만 스님을 빌려 이곳에 복을

            심으려 하니 감히 오랫동안 독점하지 않을 것이다”하니 모든 사
            람들이 비로소 그 말을 따랐다.
               원풍 5년(1082),신종(神宗)은 조칙을 내려 상국사(相國寺)64개
            사원을 8원(八院)으로 병합 개편하되 선원(禪院)둘,율원(律院)여

            섯으로 하고 스님을 혜림선원(慧林禪院)의 제1조(第一祖)로 맞이하
            였다.스님이 혜림선원에 도착하자 신종은 사신을 보내 문안 위로

            하고,그 이튿날 정화전(廷和殿)으로 초청하여 도를 물으며 좌석을
            내려 주자 스님은 서슴없이 가부좌하고 앉았다.신종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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