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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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오가정종찬 하

                 지팡이 하나로 만년에 산림으로 돌아오니
                 작은 절에 아무런 마음 없이 구름 속에 잠자고
                 일곱 줄 거문고 벽 위에 높이 걸고서
                 금대(琴臺)에 달 밝으면 가을 강을 뒤집는 음곡을 나타내는구나.

                 마음이 곧 부처이니
                 살인 방화인들 무슨 난리 나겠는가
                 배가 양주로 내려가는데

                 무슨 까닭에 사람을 감동시켜 눈물짓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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