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6 - 선림고경총서 - 10 - 오가정종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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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오가정종찬 하

               없는데
                 수레바퀴 자국에서 도리어 갈림길을 보고
                 눈썹과 눈동자 시방세계에 뻗고 하늘에 치솟는데
                 콧구멍에는 원래 숨쉬는 기운 없구나.

                 뼈에 사무친 풍류는 아무도 미치지 못하리
                 전당강 위에 비파를 뜯고 황학루 앞에 옥피리 불 제
                 천봉 만봉은 찬 연기에 갇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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